2009. 4. 15. 09:17

I feel bad about my neck - and other thoughts of being a woman

책을 고르는 재주란게 있을까?

대충은 어떨때는 저자 때문에 혹은 제목에 홀려 때로는 북 디자인에 끌려서
책을 고르곤 한다.
(최고였던 책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야'라는 제목의 책이었는데 당시
다른 사람들의 이목과 눈치를 보는 것이 필요한 일인가는 고민에 빠졌던
나에게 '그래!! 이 책이 답을 줄지도 몰라' 라는 마음에 집어든 이 책은 사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눈이 먼 소년의 얘기였다 ... 이런.. 감동적이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 아... 네.. 그렇군요)

먼곳에 와서 낯선 도서관에서 집어든 책이 첫번째는
'All my life for Sale'이라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짐들을 e-bay에 팔면서
그 물건이 새 주인을 만나 어떻게 쓰이는지, 그 후의 이야기들을 블로그에
담고 실제 옛날 주인이 새 주인을 만나러 가는 다소 위험할 수 있는 발상의
책이었다. (그것도 미국을.. 차로.. 운전해서.. 세상에)

그가 젊고, 남자였고, 사회학 석사를 하고 있었으며 스스로를 방어할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고, 첫 인상이 혐오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았다면 그 프로젝트가 완성될 수 있었을지도
살짝 궁금하긴 하다.

노라 애프론은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과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유브 갓
매일' 등 말랑말랑한 맥 라이언,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를 많이
만든 각본의 주인공이다.

일단 이 책은 저자의 이름 때문에 집어 들었다. 목 얘기를 하려는 것이군..
목에 주름이 많은게 싫은건가 -

여자로 산다는 것 - 투덜거리고 불평많되 성공한 뉴욕커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일단락을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지만 일단 좀 더 읽고
다시 남기는 것이..

2009. 4. 8. 03:55

Training


신혼 살림 준비중인 새신부 -

요즘은 하루 세끼 뭘 해먹을까가 가장 큰 숙제이다.
의외로(?) 네이버 레시피가 꽤 괜찮아서 자주 이용중이다.

예전의 영국생활과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첫째로 짝꿍이 있고,
둘째로 한식을 많이 먹는다는거..

아 ..
불고기는 재워줘야하니 서둘러야겠음 허허
2009. 3. 8. 12:03

Attack ㅣ Defence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다.

30여년을 방어적으로 살아오고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살았던 나에게는
공격적인 운동인 검도는 정말 큰 매력이다. 내가 머리를 맞더라도 일단 '거리'가 되면
무조건 상대의 비는 헛점을 찾아 공격하는 면이나 이 남고생 선수들의 연습장면은 좀
지나쳐 보이지만 상대를 기합으로 제압하는 면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나의 고질적인 
유순함 혹은 착하게 보이기 등등을 많은 부분 해소해준다.  

가끔은 머리를 많이 맞아서 좀 '머엉-'한 상태가 올때마다 '혹 맞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건강에 무엇보다 나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생각한다.

몇 번 칼을 부딪히지도 않았는데도 숨이 '헉헉' 차서 숨 쉴 시간을 버느라 뒤로 후진하는 것이
요즘 나의 큰 문제인데 스스로도 '비겁'하다고 생각한다. 관장님이 왜 자꾸 뒤로 가십니까. 라고
물어보셨을 때, '숨 쉬려고요..' 라고 대답하면서도 얼마나 어의없다 생각하셨을까 싶어 얼굴이
후끈 거린다. 내가 숨이 차도 상대 앞에서는 '헉헉' 거리며 나 숨차 - 라고 표시 안내야하는데..

인생에서도 최선의 방어는 공격일까 라고 생각해 보지만 아직 검도의 운동 요령을 실생활에
접목시킬 생각은 별로 없고 다만 가만히 묵묵하게 상황을 지켜보다가 칼이 온전히 내려오는 것을
다 보고 나서야 정확히 '일격'을 가하는 정신 + 기술만은 적용해볼만 한 것 같다.

참고로 난 엉덩이로 딛고 넘어진 적도 아직 없고 타이어도 안 메봤지만 ㅋ 내 도복 밟고 넘어진
적은 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