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에 해당되는 글 2건
- 2008.12.21 2 Days in Paris 2
- 2008.12.08 Blindness
http://www.2daysinparisthefilm.com/
지독한 감기가 걸려서 바깥 외출은 사절인 요즘
TV와 책에 몰두.
그러던 차에 케이블에서 방송한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를 우연히 보았다.
정말 정말 많이 웃었고 나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는
파리의 그녀만큼이나 자유롭지만 겉으로는
+(능력이 안되서) 그렇지 않아(못해) 보인다는 것
그리고 대게 한 쪽에서 그렇게 한번 이 사람, 저 사람
끊지 못하고 훌렁훌렁 만나주는 것 같이 보일 땐
그 외에 모든 것들은 다 그렇게 보이면서
상대는 안절부절 의심 백배로 나올 수 밖에 없어지는
관계의 역학!
내가 가장 호응한 것은 여자가 남자와 함께
베네치아 여행에 갔을 때, 여자는 매 순간 함께 있다는
느낌을 원했을 때, 남자는 정신없이 사진 찍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는 여자의 나래이터 장면..
(나도 은근 비슷한 경험있기에..?)
여자는 '함께' 있다는 사실과 그 감정을 온전히
교류하고 싶었던 것이고 남자는 그 교류를 나름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추억하고자 한 것이었겠지
라고 내 마음대로 추측 -
이래서 모든 관계는 정말 어렵 미묘 + 각자의
표현 방법이 다르더라도 그러겠거니 하고 얼추
이해하고 넘어가는 관용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소위 유럽 사람들이 조금(?) 위생적인 것에 분별이
없고 문화적 소양면에서 미국을 놀려먹는 위트는
언제봐도 '깔깔' - 정말 고런 유럽 여자 + 미국 남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간만에 키득거리고 본 유쾌한 영화
'불어'에 대한 기억과 그 외국어 못알아 들었을 때 들었던
무시무시한 공포감도 기억나고 프랑스 남자에 대한 레퍼런스는
1 from gay, 1 from womanizer 이기 때문에 '이렇다'할만하지 못함.
그나저나 '니 연애나' 잘하세요.
지독한 감기가 걸려서 바깥 외출은 사절인 요즘
TV와 책에 몰두.
그러던 차에 케이블에서 방송한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를 우연히 보았다.
정말 정말 많이 웃었고 나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는
파리의 그녀만큼이나 자유롭지만 겉으로는
+(능력이 안되서) 그렇지 않아(못해) 보인다는 것
그리고 대게 한 쪽에서 그렇게 한번 이 사람, 저 사람
끊지 못하고 훌렁훌렁 만나주는 것 같이 보일 땐
그 외에 모든 것들은 다 그렇게 보이면서
상대는 안절부절 의심 백배로 나올 수 밖에 없어지는
관계의 역학!
내가 가장 호응한 것은 여자가 남자와 함께
베네치아 여행에 갔을 때, 여자는 매 순간 함께 있다는
느낌을 원했을 때, 남자는 정신없이 사진 찍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는 여자의 나래이터 장면..
(나도 은근 비슷한 경험있기에..?)
여자는 '함께' 있다는 사실과 그 감정을 온전히
교류하고 싶었던 것이고 남자는 그 교류를 나름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추억하고자 한 것이었겠지
라고 내 마음대로 추측 -
이래서 모든 관계는 정말 어렵 미묘 + 각자의
표현 방법이 다르더라도 그러겠거니 하고 얼추
이해하고 넘어가는 관용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소위 유럽 사람들이 조금(?) 위생적인 것에 분별이
없고 문화적 소양면에서 미국을 놀려먹는 위트는
언제봐도 '깔깔' - 정말 고런 유럽 여자 + 미국 남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간만에 키득거리고 본 유쾌한 영화
'불어'에 대한 기억과 그 외국어 못알아 들었을 때 들었던
무시무시한 공포감도 기억나고 프랑스 남자에 대한 레퍼런스는
1 from gay, 1 from womanizer 이기 때문에 '이렇다'할만하지 못함.
그나저나 '니 연애나' 잘하세요.
이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일단 우울했다. 몇 몇 평들을 읽어보니 노벨상 받은 주제 사라마구는 대체 뭘 말하고
싶었던거냐 + 원작은 너무 좋았는데 영화가 망쳤다 등등 이었다.
인간의 본질을 파고들고 '너네도 밑바닥까지 내려가봐 이렇게 될껄?' 이라고 싸잡아(?) 가정한 다음에 밑바닥의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줬던 몇몇 영화와 소설 (가장 먼저 떠올랐던건 '파리 인간', '도그 빌') 등을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이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아서 감사하다? 혹은 내가 지금 현재 누리는 것들에 감사한다? 인간은 어차피 이렇게 다 별로니 그냥 대충 구색에 맞게 살자? 이렇게 안좋은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상황 전개 자체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 감각이 갖는 권력, 볼 수 있다는 것이 갖는 힘과 전부다
보지 못하게 된 상황 속에서 이전 부터 볼 수 없었던 장님의 체화된 경험의 힘. 그 층층이 놓인 힘의 서열 사이에서 그 '힘'을 어떤 쪽으로 써야 할지는 결국 자신의 의지와 관련있는 것이 아닐지. '이래도 저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어' 라는 마인드는 멀리 멀리 -
나야 뭐 감독이나 작가한테 딴지거는 스타일은 아니고 그냥 그들이 무리한 상황전개 뭐 이런거 해도 '아 - 이렇게
던져 놨으니 알아서 보라고?' 라고 이해하고(뒷목이 조금씩 뻣뻣히 당겨와도) 그냥 보니 특별히 '말두 안됏!' 하지
않지만 (요즘 그리 친절히 구구절절 설명 해주는 창작자 어디 있든) 뭐.. 쓸쓸히 보고 나오면서 '나였으면 어찌했을꼬' 란 몹쓸 상상 해보며 뒤돌아 나섰다. 난 정말 이기적이지만 대의 있는 사람. 수용소 같이 안쫒아가고 체성분 분석해서 백신 만드는데 기여했겠어요.
희긋희긋 장면들 보니 정말 백야는 괴로울 수 있겠구나 하는 이상한 생각 잠시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