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21. 20:50

2 Days in Paris

http://www.2daysinparisthefilm.com/

지독한 감기가 걸려서 바깥 외출은 사절인 요즘
TV와 책에 몰두.

그러던 차에 케이블에서 방송한 '뉴욕에서 온 남자,
파리에서 온 여자'를 우연히 보았다.

정말 정말 많이 웃었고 나의 연애관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보았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는
파리의 그녀만큼이나 자유롭지만 겉으로는
+(능력이 안되서) 그렇지 않아(못해) 보인다는 것
그리고 대게 한 쪽에서 그렇게 한번 이 사람, 저 사람
끊지 못하고 훌렁훌렁 만나주는 것 같이 보일 땐
그 외에 모든 것들은 다 그렇게 보이면서  
상대는 안절부절 의심 백배로 나올 수 밖에 없어지는
관계의 역학!

내가 가장 호응한 것은 여자가 남자와 함께
베네치아 여행에 갔을 때, 여자는 매 순간 함께 있다는
느낌을 원했을 때, 남자는 정신없이 사진 찍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는 여자의 나래이터 장면..

(나도 은근 비슷한 경험있기에..?)

여자는 '함께' 있다는 사실과 그 감정을 온전히
교류하고 싶었던 것이고 남자는 그 교류를 나름
사진이라는 기록으로 추억하고자 한 것이었겠지
라고 내 마음대로 추측 -

이래서 모든 관계는 정말 어렵 미묘 + 각자의
표현 방법이 다르더라도 그러겠거니 하고 얼추
이해하고 넘어가는 관용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소위 유럽 사람들이 조금(?) 위생적인 것에 분별이
없고 문화적 소양면에서 미국을 놀려먹는 위트는
언제봐도 '깔깔' - 정말 고런 유럽 여자 + 미국 남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간만에 키득거리고 본 유쾌한 영화

'불어'에 대한 기억과 그 외국어 못알아 들었을 때 들었던
무시무시한 공포감도 기억나고 프랑스 남자에 대한 레퍼런스는
1 from gay, 1 from womanizer 이기 때문에 '이렇다'할만하지 못함.

그나저나 '니 연애나' 잘하세요.